화장품도 한류..한방 화장품 '대세'

내년 1조 시장 성장 전망..한방 연구소 설립 등 한방 화장품 전성시대
 
한방화장품이 업계 신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며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국인의 체질, 피부에 가장 잘 맞는다는 '신토불이' 인식이 확산되는데다 동양적 생활관이 '웰빙 라이프'로 주목받으면서 한방화장품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새로운 시장을 찾아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화장품 업계에 한방화장품은 한국 고유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한방화장품, 내년 '1조 시장' 전망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000억원대 규모를 형성한 국내 한방 화장품 시장은 올해 9700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1조원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비중도 전체 화장품 시장의 14%대로 올라섰다. 특히 화장품 시장 규모가 감소한 2003년과 2004년에도 한방화장품 시장은 고성장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방화장품의 거침없는 성장세에 관련 분야에 뛰어든 화장품 업체도 속속 늘고 있다. 현재 한방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업체수는 30여개를 넘어섰고 설화수, 후, 수려한, 백옥생, 십장생, 산심, 수향진 등 브랜드수는 120여개에 달한다.

매출 4000억원대인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이 2003년 '후'를 출시하면서 한방화장품 시장을 둘러싼 경쟁에 본격 불을 당겼다. 이어 2003년 9월 '수려한'을 출시, 단기내 매출 1000억원에 육박하는 메가브랜드로 키워내 한방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시켰다.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 '분주'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연구 인프라 강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설화수'로 한방화장품의 최장가인 아모레퍼시픽은 경희대와의 협력을 통해 한방미용연구센터를 지난 2006년에 설립했다. 또 용인 기술연구원내에도 한방화장품과 관련된 연구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LG생활건강이 기초한방과 발효 분야에 연구를 집중하기 위해 대전 기술연구원내에 '한방 피부 전문연구소'를 설립한데 이어 화장품 OEMㆍODM업체인 코스맥스도 한방화장품 연구소를 세웠다. 코스맥스는 충남대내에 코스맥스 한방화장품 연구소를 설립해 최첨단 나노 및 바이오 기술과 접목해 신개념의 한방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방화장품을 장기적인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코스맥스의 한방화장품 연구소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한방화장품을 FTA 등 시장 개방 시대에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력으로 삼고 더욱 특화시키겠다는 것.

코스맥스 이경수 대표이사는 "한방 화장품 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국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를 타깃으로 한 것"이라며 "코스맥스가 개발한 한방 화장품이 아시아를 넘어 호주나 유럽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조만간 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코스맥스와 쌍벽을 이루는 화장품 OEMㆍODM업체인 한국콜마도 한방화장품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경상남도 산청군과 기술협력 협약식을 체결하고 지리산 권역에 서식하는 1200여종의 청정약초와 자생식물을 활용한 특화된 천연 한방화장품 개발에 나섰다.

[출처] 소리청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