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이야기]겨울철 건강관리 양생으로

요즘은 ‘지구온난화’란 특성 때문인지 예전에 비해 눈도 적고 훨씬 덜 추워진 듯한 겨울이다. 하지만, 계절의 영향을 건강의 절대적 변수로 중요시하는 한의학의 특성상 나름대로 정확한 한방건강상식을 가지고, 질병예방에 대한 준비를 해보는 것도 좋다.
한의학의 가장 근본적 특성은 ‘양생’이란 용어에 함축되어 있다. 쉬운 말로 건강증진, 예방의학이란 의미이다. 인체는 비만, 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 내부적 요인으로 병이 발생되는 ‘내인’과 추위, 더위, 습도, 저기압 등 외부환경요소의 영향을 받는 ‘외인’이란 두 가지 문제로 건강상태가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 한의학의 특성중 하나이다.
이 두 가지 요인의 변화를 스스로 인식하고 대처할 수만 있다면, 건강한 인생과 질 높은 삶을 추구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한의학의 경전이라 할 수 있는 ‘황제내경’에도 ‘불치기병(不治己病). 치미병(治未病)’이란 말이 뜻하듯, ‘이미 병이 된 상태를 치료하기 보다는 아직 병이 되지 않은 상태를 치료하는 것’이 경제적, 보건적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겨울철 인체내부의 변화는 외부 자연환경의 현상과 마찬가지로, 동면하는 동식물과 같이 다음 해의 봄, 여름을 준비하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축적하려는 목적으로 신체활동과 생리활성도가 저하되며, 일조량 감소, 채소, 과일 등의 섭취부족으로 비타민, 미네랄 부족현상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과도한 운동이나 외부활동은 신체적 부담을 유발해 차후에 질병을 일으키는 새로운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따라서 건강유지를 위해 충분한 휴식과 연말연초의 과음과식을 절제하고, 지나친 스트레스 조절 등을 통해 신체내부 환경을 평온하게 유지하는 한편, 춥고 바람 부는 외부환경에의 노출, 특히 추운 아침과 저녁에 바깥에서 운동이나 활동하는 것에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하겠다. 또한 줄어들 활동량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비만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가볍게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는 맨손체조 및 걷기 등의 운동방법이 적절하다 할 수 있겠다.
소위 말하는 중풍(뇌혈관질환)이나 유행성 독감, 비염, 요부염좌 등과 같은 겨울철 빈발질병들은 서로 원인이 다른 듯 보일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반복해서 재발하다보면 중장년이후의 시기에 있어서 쉽게 치료되지 않는 퇴행성관절염, 디스크, 만성 호흡기 질환, 이비인후과질환, 심장 및 뇌혈관 질환 등의 만성질환들을 유발하는 근본 요소가 됨을 명심해 주기적인 혈압이나 혈당관리와 함께 운동 및 식이관리를 위한 한의사와의 전문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전문 의료인과의 상의 없이 최근 무분별하게 유행하는 민간요법, 시중의 매스컴에서 오도된 한약재 다려먹기, 건강식품 선호풍조, 각종 개인의 체질과 신체특성을 무시한 과도한 운동 및 대체요법 활용 등은 오히려 경제적 낭비뿐 아니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


[출처] 소리청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