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침 맞을 땐 매운음식 피해야

17세기초 우리나라의 담배는 회충에 의한 복통 또는 충치예방, 곤충에 물렸을 때 혹은 담을 치료하는데 이용됐다. 서민층일수록 다년초를 많이 이용했는데 남미 열대지방에서 생산된 담배는 다년생인 반면 온대지방에서 재배된 담배나무는 1년생초이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담배는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맛과 향 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담배는 외국산보다 향이 좋아 상대로 하여금 심한 불쾌감을 주지 않는다.
우리 담배 특성을 잠깐 소개하는 것은 국산 담배가 이로우니 피워도 상관없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다만 담배를 굳이 피워야 한다면 국산 담배가 좋다는 것이다.
주로 금연침은 이침으로 치료하는데 치료혈은 폐점, 인후점, 신문점, 내분비점, 기관지점 등을 자침한다. 말하자면 일종의 거부반응을 유도해 금연효과를 거두는 침술이다. 금연침은 아직 특별한 부작용이 없으며 시술이 비교적 간편하고 침을 맞는 당사자도 큰 통증이 없기 때문에 권장할만하다.
하지만 침 치료가 곤란한 사람은 이쑤시개나 성냥으로 자극을 반복해 주는 것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연침은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1~2회 침술로 끊을 수가 있는데 심할 경우 5회까지 맞아야 한다.
침을 맞으면 체질에 따라 속이 울렁거리고 담배 맛이 현저히 떨어지며 담배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고 고소한 맛 대신 쓴 맛을 느끼게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술이나 매운 음식 등은 절대 금해야 하며 대신 야채나 과일 등을 많이 섭취해야 하는데 과일 중 복숭아는 금연침에 특효가 있다.
담배를 참고 싶어도 금단현상으로 도저히 담배를 끊을 수 없는 두 부류의 층이 있다. 오전과 오후 각각 피로를 느끼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오전에 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부족한 기 때문에 흡연함으로써 혈액순환이 잘 되고 기분이 좋아지며 몸이 가벼운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인삼, 녹용, 부자가 가미된 한약 등을 복용하면 증세가 완화돼 담배를 끊는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오후에 피로를 느끼고 담배를 주로 찾는 사람은 흡연 후 종종 침이 마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신체에 혈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수분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숙지황이나 수액 등을 보충해 주면 금단현상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다.

[출처] 금연침 맞을 땐 매운음식 피해야 |작성자 소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