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그 시 작은 아름다운 몸매를 향한 열망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이제 비만 치료를 단순히 아름다워지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던 시대는 지났다. 199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만성 질환으로 규정해 더 이상 미용 차원이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을 치료하듯 비만도 질병으로서 치료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비만을 질병으로 보아야 한다는 인식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킨 계기가 됐다.

비만이란 체지방이 체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기준 이상 많은 상태로서 통상적으로 남성은 25% 이상, 여성은 30% 이상일 때 비만 진단을 내린다. 체지방을 측정하는 방법에는 크게 체질량지수 검사, 체성분 검사가 있다. 이 중 체성분검사는 비만 판정이 어려운 근육질인 사람과 특히, 한국의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마른 비만을 판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법이다.

비만이 가져오는 위험성은 다양하고도 치명적이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발병률을 높이며 남성에게는 대장암과 췌장암, 그리고 여성에게는 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비만은 평균 수명의 단축, 호흡 곤란, 수면 무호흡 증후군(코골이), 관절염의 악화,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비만 치료는 식사 요법과 운동이 선행돼야 하며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식사 시에는 칼로리는 줄이되, 기본적으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이때 단백질 섭취 비율을 늘리고 탄수화물 섭취는 줄여야 한다. 또한 꾸준한 운동은 신체활동량 증가로 인한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키고, 식이요법만 했을 때 나타나는 기초 대사량의 감소를 막으며 식욕 억제 효과를 얻는다.

전문의의 지도하에서만 실시할 수 있는 약물요법은 식사, 운동, 행동요법과 병행할 때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재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에는 식욕 억제제, 지방흡수억제제, 열대사촉진제 등이 있다. 일부 환자들은 아직까지 약물 복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사용기간과 기준에 맞추어 올바르게 복용하면 안전한 것은 물론 효과적으로 비만을 해소할 수 있다. 이 외 중증비만은 수술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렇게 지속적인 식이요법과 운동, 약물치료, 생활습관 개선 등의 방법으로 비만을 치료한다면, 요요 현상 없는 건강한 비만 탈출을 이룰 수 있다. 비만은 질병이며, 이 질병을 치료하면 다른 수십 개의 동반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확실히 벗어날 수 있다.

출처: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907011457055&code=900303
언론사: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