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의 고통 이후 찾아오는 또 하나의 고통이 있으니, 바로 산후비만! 아이를 낳은 기쁨도 잠시,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자신의 몸이 예전같이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여성 전문 클리닉 압구정 율 한의원 정주화원장과 함께 산후비만을 파헤쳐 보자
산후비만 방지를 위해 실천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산후에는 지방, 탄수화물, 당분이 많은 음식을 줄이는 대신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되 적은 양을 자주 먹는 게 좋다. 산후 1주일 뒤부터는 서서히 운동을 시작하되 처음에는 가볍게 팔다리를 위로 들어올리는 정도를 꾸준히 하는 게 좋다. 어느 정도 적응되면 운동량을 점차 늘리면서 반드시 걷기를 병행하도록 한다. 임신 중 늘어난 뱃살을 제거하려면 윗몸 일으키기, 누워서 다리 올리기, 냉온욕 등이 효과적이다.
임신 중의 붓기가 그대로 살이 될 수도 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임신 중에는 누구나 몸무게가 8∼15kg정도 늘어나는데 건강을 유지하면서 살이 찐 사람은 아무리 많이 쪘더라도 산후 회복 과정에서 거의 대부분 정상 체중으로 회복된다. 그런데 임신 중에 식욕도 그리 왕성하지 않고 그리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몸이 붓고 체중이 늘어나 살이 찐 사람의 경우는 산후에도 태아의 몸무게만큼만 체중이 줄고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몸에 힘이 부족하고 그나마 태아가 도와 주던 생리 기능이 사라지면서 불필요한 피하지방과 노폐물이 그대로 누적되어 있는 것이므로 한방치료로 도와 주는 것이 비만을 방지하는 길이다.
출산 후 호박을 먹으면 붓기가 빠진다던데 사실인가?
출산 후 달리 영양 보충을 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과거에는 구하기 쉽고 장기 보관이 가능한 호박을 통해 비타민 A를 섭취하고 아울러 이뇨 작용을 통해 어느 정도 부기를 빼는 효과를 얻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호박의 효능이 와전되어 산후 비만 하면 무조건 호박을 떠올리는 잘못된 편견이 널리 퍼져 있는 것 같다. 위에 말한 호박이 가진 약간의 효능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산후 부종과 비만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한방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후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한약을 먹어도 되나?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 중의 대표적인 것으로 특히 산후에 먹는 약은 먼저 오로를 제거한 후에 쓰는 보약 역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주고 기혈순환을 도와서 기체되어 머물러 있는 습담을 제거해 주는데 도움이 되고 태중에서 아기를 키우기 위해 소모했던 진액과 영양분의 손실을 메워 주고 출산으로 인해 야기된 기혈 저하를 채워 줌으로서 임신전의 몸 상태로 완전히 회복을 시켜 준다. 그래서 산후 비만에도 오히려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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