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다이어트로 체지방 줄여 예방한다’

최근 직장인들이 미루던 정기 건강검진을 받느라 매우 분주한 가운데 건강검진을 받은 후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건강검진 후 지방간,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비만치료를 권유 받기 때문.

비만전문 바른체한의원 김강식원장은 “12월 들어 비만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하는 남성들이 약 20-30% 증가했다”며 “대부분이 지방간,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초기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등 비만남성 발병율 높아  

불황으로 인한 고용불안과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운동부족, 잘못된 식사 등으로 건강검진에 문제가 나타나는 직장인이 점차 늘고 있다.

대부분 심각성을 모른 채 잊어버리거나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관리와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혈압, 혈당, 고지혈증, 지방간 등은 자칫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고혈압은 특히 심장이 커지는 심비대증이나 고혈압으로 인해 혈관이 점차 손상돼 발생하는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위험성이 높다.  

또한 고지혈증이라 하는 이상지질혈증은 혈관벽을 두껍게 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해 동맥경화증의 주된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유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1% 상승하면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심장질환이 2% 증가한다는 논문자료도 있다.

지방간은 초기에 소화장애, 피로, 오른쪽 상복부 통증을 나타내다가 심해지면 만성간염, 간경변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지방대사의 이상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동반돼 건강을 위협한다.
 
비만인들은 담즙분비가 과다해 담석이 잘 생기며 진행되면 심한 통증과 함께 황달이나 담낭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비만남성의 경우 정상체중 보다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같은 질환의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치료와 예방이 필수적이다.

국민경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 30 이상의 비만 남성이 정상체중보다 비만으로 인한 모든 질병 발병률이 무려 2.6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혈압 4.8배, 이상지질혈증 3.9배, 골관절염 4.2배, 담낭질환 3.5배, 통풍 2.4배, 당뇨 2.0배 높았다.


# 위험한 치료법 보다는 다이어트로 예방 가능

고혈압은 이뇨제, 교감신경억제제, 혈관확장제 등을 주로 처방한다.

이는 신장기능 악화, 저칼륨혈증, 부종, 고콜레스테롤혈증, 간기능 장애, 발기부전, 현기증, 변비, 마른 기침, 두통, 얼굴 화끈거림, 복용 중지 시 발생되는 급격한 혈압상승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고지혈증에 처방되는 담즙산 흡수 억제제, 콜레스테롤 흡수, 합성 억제제, 니코틴산 등은 소화불량, 근육통, 지용성 비타민 흡수 감소, 근육병증, 간독성 담석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지방간 처방제 역시 복부팽만감, 소화불량, 피부발진, 가려움증, 현기증, 간수치 상승을 나타낼 수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며 지속적인 부작용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처럼 발병을 막기 위해 특별한 처방약이나 치료법을 적용하기보다 다이어트을 통해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함으로써 질병의 발병율을 낮출 수 있다.

특히 질병과 관련성이 높은 복부비만의 경우 복부 둘레가 5cm 감소할 때마다 혈압은 10mmHg,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30-40mg/dL 이상의 개선이 가능하다.

또한 몸 속 노폐물과 순환장애로 인한 비정상체액(담음痰飮)을 제거하는 태음조위탕, 도담탕 등 한약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보통 4주 이내에 몸무게 5-6kg 감량, 혈압 10mmHg, 총콜레스테롤 50-100mg/dL, 중성지방 100mg/dL 이상의 감소가 가능하다.

바른체한의원 김강식원장은 “약물에 의한 치료는 부작용뿐만 아니라 약에 의존하여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개선을 게을리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반드시 약물 복용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체중감량과 식생활 개선, 운동요법만으로도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을 치료,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원장은 “다이어트로도 치료가 어려운 경우, 꼭 필요한 약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복용을 미루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예방을 위해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한 생활습관 필수

고혈압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는 체중감량, 허리둘레 줄이기, 금연, 싱겁게 먹기, 유산소 운동 등이 필요하다.

체중 1kg 감량에 혈압은 평균 1.5mmHg 정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흡연은 혈압을 바로 5mmHg 정도 상승시키므로 금연해야 하며 소금섭취가 많은 경우 수분 배출이 되지 않아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혈압을 높이므로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매일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12주 이상 하면 10mmHg 정도의 개선 효과가 있다.

고지혈증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는 역시 체중감량과 허리둘레 줄이기, 금주, 저지방식, 유산소 운동 등이 필요하다.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체중 5kg 감량 당 20-30mg/dL 이상의 개선 효과가 있다.

술은 복부에 지방을 침착시키고 정상적인 지방분해를 방해하므로 최소한으로 섭취해야 한다.

고기, 인스턴트, 단 것 등은 줄이고 3끼 밥 위주의 식사를 하면 도움이 되며 유산소 운동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은 높여주고 LDL과 중성지방은 낮춰준다.


지방간과 담석증 역시 체중과 허리둘레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금주, 저지방식, 충분한 휴식과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체중감량 특히 허리둘레를 줄임으로써 지방간의 개선효과가 높아지며 술, 고지방식, 과로, 운동부족 등은 지방간과 담석증의 악화 요인이다.

[출처] 소리청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