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한 일교차로 인해 감기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환절기의 미묘한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감기는 고열과 함께 인후통을 동반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얻어맞은 듯 온몸이 쑤시고 아픈 증상에 시달리
다가 조금 지나면 콧물, 기침, 가래에 정신마저 혼미해진다. 이는 바이러스에 인한 감기로 누구에게 나 올 수 있는 증상이다.

하지만 같은 환경과 조건에서도 어떤 사람은 감기에 걸려 심한 고생을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감 기 기운이 조금 있는 것 같다가는 곧바로 회복을 한다.

이는 개별적인 인체 특성에 따라서 면역기능이 강한 사람, 즉 원기가 충분하거나 기혈의 순환이 잘 이 루어지는 사람들은 쉽게 낫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잘 낫지 않는다. 감기는 초기에 대처를 잘하면 쉽 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고생을 하게 된다.

감기는 초기에는 몸이 으슬으슬 떨리면서 열이 남에도 불구하고 땀은 나오지 않고 무언가에 얻어맞 은 듯 온몸이 욱신거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피로나 스트레스가 육체적인 피로보다 인체의 면역력을 약화시키기 때문 에 나이와 상관없이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 하도록 하는 것. 특히 개인의 사상체질 특성에 따라 감기
를 관리하면 효과적인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

◆소음인◆

매사가 꼼꼼하고 내성적이며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추위를 많이 타며 다른 사람보다
쉽게 지치는 편이다. 따라서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에서 찬 기운을 맞게 되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이때는 생강 10g, 대추 3~5개, 흰 파뿌리 2~3개를 함께 넣어 차와 같이 달여 복용하면 온몸에 땀이
흐르고 개운해진다. 또 생태나 명태에 생강, 파, 마늘,을 넣고 고춧가루를 뿌려 얼큰하게 끓여 먹으면
온몸에 땀이 나면서 감기를 몰아낼 수 있다.

◆태음인◆

태음인은 대개 느긋하고 참을성과 성취력이 강하며 뚱뚱한 체형이 많다. 이 가운데 폐 기능이 약한 태
음인은 찬바람을 갑자기 맞거나 고열량의 음식과 술, 육류 등을 섭취하면서도 운동을 멀리하면 몸안
의 열이 머리와 가슴 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로 인해 폐와 기관지에 열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때 찬바람을 갑자기 쐬면 감기에 걸리게 된다.

열을 내려 주면서 땀을 낼 수 있는 칡뿌리 15~20g을 이용한 칡차(갈근차)를 마시게 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대구탕을 얼큰하게 끓여 먹으면 폐와 기관지를 윤택하게 만들어 기혈의 순환이 잘되게 하 므로 감기를 물리칠 수 있다.

◆소양인◆

성격이 급하고 직선적이며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안 찌는 소양인은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좋다. 분 노하거나 화가 나면 화와 열이 많이 오르게 되면서 상체에 열이 발생하는데 이때 찬바람을 맞으면 감 기에 걸리기 쉽다.

가슴을 시원하게 풀어 주는 형개(꿀풀과에 속하는 약초) 15~20g을 달여 차로 마시면 화와 열을 밖으 로 내보내 감기에 좋다. 또 북어를 시원하게 끓여서 탕으로 먹게 되면 가슴의 열을 풀어 주면서 감기 를 몰아낼 수 있다.

◆태양인◆

영웅심이 많고 저돌적이며 기가 가슴 위로 많이 올라가는 성향을 지닌 태양인들은 기가 위로 뻗치면 몸의 균형이 깨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모과 15~20g을 달여 모과차로 만들어 마시면 도움이 된다. 또 맑은 조개탕을 시원하게 끓여 먹으면 상승되는 기를 내려 주면서 감기 기운을 잡을 수 있다.

[출처] 소리청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