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생활은 어떻게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가난하던 시절, 그때는 뭐라도 배불리 먹을 수만 있었으면 다행이었다, 그러나 먹을 것이 넘치는 요즘, 우리는 행복한 고민에 빠저있다, 오늘은 무엇(what)을 먹을까,그러나 건강을 위해 먹거리를 선택할 때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what)뿐만 아니라 어떻게(how)라는 사실, 이제껏 무엇(what)을 먹을 것인지 선택했다면, 이제 어떻게(how)먹어야 할지 생각해보자,

 
새우 튀길까 구울까
 
참 먹음직스런 새우튀김에 등장하는 식용유 선전이 있었다,자기네 화사의 식용유에는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새우를 튀겨도 콜레스테롤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새우를 튀겨서 먹는 것과 구워서 혹은 쪄서 먹는 경우 열량과 지방의 함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결국 몸 안에서 합성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은 달라진다, 만약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어린이나 청소년이라면 새우튀김이 더 적당하다, 반면 나날이 늘어나는 허리둘레가 부담스런 중년의 아줌마, 아저씨라면 튀김보다는 구이나 찜으로 먹는 편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라 하겠다,


복날엔 역시 삼계탕

닭고기역시 튀기느냐 삶느냐,혹은 굽느냐에 따라서 영양과 소화율이 달라진다, 닭고기를 튀기면 열량이 엄청나게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화율이 매우 떨어진다, 지방 자체가 원래 소화가 천천히 일어나기도 하려니와 수분을 사용하지 않고 조리하는 소위 건열식 조리법은 단백질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에 소화가 쉽지않다,
반면 물에 넣고 푹 삷은 백숙이나  삼계탕은 습식 조리법으로 부드럽게 조리되여 소화가 아주 잘된다, 한창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로 입맛을 잃고 떨어지고 위장도 지쳐있을 복날에는 역시 후라이드치킨 보다는 삼계탕이 최고라할 수 있겠다,
 

등푸른 생선도 잘 먹어야

참지나 꽁치, 고등어 삼치 등과 같은 등푸른 생선은 머리도 좋아지고 암도 예방한다고 알려져있다, 이려한 효과는 등푸른 생선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오메기ㅡ3지방산(DHA,EPA)덕분이다, 그런데 문제는 가공을 걸치면서 생긴다,켄으로 가공된 참치나 콩치,고등어라면 더 이상 등푸른 생성의 건강증진 효과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켄에 가득 들어있는 기름을 생선에서 나온 기름이라고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어류 통조림의 기름은 제품의 보존을 위해 제조 과정에서 첨가한 각종 식물성 기름이다, 등푸른 생선의 기름은 건강에는 좋지만 빨리 산패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신선하게 보관된 고등어를 먹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소금에 팍팍 절여 놓은 자반고등어는 고등어를 먹는 가장 나뿐 방법이다, 또한 자반고등어는 소금을 과잉 섭취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등푸른 생선은 가공하지 않고 먹어야만 비로소 건강식품이라 불릴 수 있다,


쌀과 밀의 변신은 무죄

쌀과 밀, 이 두 가지 곡식의 비교도 흥미롭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쌀을 주식으로 먹어왔다, 그런데 쌀이 부족하던 시기에 정부에서는 "분식"를 장려했었다, 밀가루의 영양이 오히려 쌀보다 더 낫다고 켐페인을 하기도 했다,그러다가 사정이 180도로 바뀌였다,이제는 쌀소비가 너무 줄어 걱정이다 보니 꺼꾸로 쌀소비 촉진 켐페인을 벌인다, 물론 쌀이 이세상에서 가장 좋은 곡식이라는 칭찬도 빠지지 않은다, 과연 쌀과 밀 중 어느곡식이 더 우수할까 ? 실제로 두 곡식의 영양은 크게 다르지 않다, 더윽 중요한 것은 이를 이용해서 만든 밥과 빵의 차이, 밥은 쌀에 물 이외에 다른 첨가물이 들어 가지 않는다, 그러나 빵은 다양한 부재료와 첨가물이 들어간다, 이때 부재료로 우유와 계란, 건포도를 넣어 영양만점의 빵을 만들 수도 있고, 방부제, 트랜스지방,당분을 잔뜩 넣어 최악의 빵을 만들 수도 있다, 결국 밀을 가지고 빵을 어떻게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따지지 않고서 밀과 쌀의 장단점만을 말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다,  


생마늘과 익힌마늘

마늘은 참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져있다,에너지 대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항균작용이 뛰어나 각종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준다, 그것도 모자라 항암기능까지 갖추었으니 많이 먹으면 많이 먹을 수록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생마늘은 냄새만 지독한게 아니라 지나치게 위벽을 자극한다, 너무 많이 먹으면 위벽에 구멍이 뚫릴 지경이다, 아무리 몸에 좋은 마늘이라도 익히지 아니하고 지나치게 먹으면 독이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마늘은 익혀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마늘을 익히는 것은 마늘의 매운맛을 내는 효소의 활성을 떨어뜨려 매운맛이 생성되지 않토록 만드는 것을 말한다, 마늘을 익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가능한데, 한가지는 열을 가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한가지는 산을 가하는 것이다, 즉 굽거나 볶거나 찌거 튀기는 등 열을 가하거나 식초에 담아 장아찌로 만들어 매운맛을 없앤 후 먹으면 위의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건강에 도움이 된다,  


초콜릿의 두 얼굴

카카오에 들어있는 항산화성분이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카카오를 원료로 만드는 초콜릿이 새삼스럽게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초콜릿을 만들때 카카오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량의 지방과 설탕이 들어 간다는 사실, 초콜릿이 건강에 좋으냐 나쁘냐는 초콜릿를 어떻게 만들었느냐, 즉 어떤재료를 얼마나 넣어서 만들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함량이 높고 설탕의 함량이 낮다, 따라서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있다, 반면 카카오 함량이 낮은 밀크초콜릿은 그야말로 지방과 설탕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카카오 라는 식품 자체는 매우 건강에 좋은 항산화식품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가공해서 먹느냐에 따라 두 얼굴을 갔게 되는 것이다,


채소는 무조건 날로 먹어라

채소는 가열하지 않고 생으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가열시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이라는 제법 그럴듯한 설명도 덧붙인다, 그러나 채소에 들어있는 수십가지 영양소 가운데 열에 의해서 파괴되는 것은 비타민C와 엽산 등 열에 약한 일부 비타민뿐이고 나머지 영양소들은 그대로 보존 된다, 오히려 채소를 살짝 익히면 수분이 빠저나가고 숨이 죽으면서 부피가 줄어 들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채소를 섭취할 수 있게 된다, 시금치나물을 생각해보면 생채소와 익힌 채소의 부피변화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시금치 한단을 다듬어 놓으면 엄청나게 많아 보이지만 이것을 살짝 데체서 나물로 무치면 겨우 한 접시 밖에 않된다, 날것으로는 도저히 어려운 분량이지만 익히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분량이 되는것이다, 채소는 무조건 생으로 먹어야 한다는 생각일랑 버리자, 익힌 채소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


유산균은 꿇이지 말 것

장을 튼튼하게 해준다는 김치, 우리의 자랑스런 식생활문화유산 김치는 주 재료인 채소가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유산균이 다량 생성되기 때문에 요구르트와 맞먹을 정도로 정장작용이 뛰어나다, 그러나 새콤한 김치로 얼큰한 김치찌게를 끓였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유산균은 가열과정에서 모두 죽는다, 장 청소부로 알려진 청국장도 맞찬가지, 보글보글 끓인 청국장찌게는 생청국이 갖는 정장작용을 기대할 수 없다,
건강 식생활을 위해 잊지 말아야 할것 어떻게(how) 먹을 것인가, 이제는 조리법 하나도 깐깐하게 따지자, 깐깐한 만큼 더 건강해진다,

[출처] 소리청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