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임신한 아내, 철분제 복용해야 한다?

 

임산부들을 둔 가족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임신 초기에 임산부에게 철분제를 먹이는 것이다. 물론 임산부들은 철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철분제 복용은 필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임신 초기부터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구토를 유발하기 때문에 철분제 복용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필요하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산모들 중 심한 구역질과 입덧 증상을 토로하는 임산부들은 대부분 임신 5~6주경 가족들의 권유로 철분제제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임신을 하면 철분제제 복용이 필요하지만 초기에는 꼭 먹어야 할 시기가 아니”라며 “입덧이 가라앉고 난 임신 5개월부터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임신초기의 첫 4개월 동안에는 철분 요구량이 약간만 증가해서 이 시기에는 철분제제를 통한 보충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초기에 철분제를 먹지 않으면 오히려 메스꺼움, 구토가 심해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또 위장장애를 적게 하기 위해서 수면 전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자기 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먹는 것이 좋다.

일부 임산부들은 어떤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냐고 묻는 경우가 많은데 대체로 철분함유량은 비슷하기 때문에 복용법만 잘 지키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임산부들은 하루 한 알 복용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임신을 한 후 병원에서 시행한 기본적인 검사에서 자신이 철분결핍성빈혈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는 다른 임산부들과 복용법을 달리 해야 한다.

철분결핍성빈혈이 있는 산모의 경우, 필요한 철분 외에도 이미 부족한 철분까지 보충을 해주어야 하므로 하루에 2알이나 3알을 복용해야 한다. 또 우리 몸의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이 되고도 6개월 이상을 복용해야 한다.

이처럼 빈혈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산모가 임신 4개월전부터 철분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건강상식이다. 특히 구토, 메스꺼움이 심한 임산부는 철분제로 인해 더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소리청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