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주현 기자 = 심한 충치나 외상 등으로 치아가 뿌리만 남은 경우에는, 인공치아를 이식하는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뿌리가 남아있더라도 잇몸 속에 파묻혀 있을 경우 그 위에 인공치관을 씌우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와 기능과 모양이 같고 충치가 생기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잇몸뼈와 임플란트가 결합하는 동안 3~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하는 점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최근에는 임플란트가 아닌 치아 뿌리로 자신의 치아를 복원하는 치료법이 소개됐습니다.

치아는 육안으로 보이는 부위와 잇몸 속에 파묻혀 있는 뿌리로 나뉘는데, '자연치 소생술'은 남아있는 치아뿌리를 잇몸 위쪽으로 이동시킨 후 인공치관을 씌워 자연치를 살리는 방법입니다.

< 인터뷰> 이승범 원장 / ‘ㅈ’치과 네트워크 “(자연치 소생술은) 치아가 충치나 외상으로 인해서 치질의 일부가 소실됐을 때 외과적으로 치아길이를 늘려서 치아를 수복해주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법을 이용하면 임플란트에 비해 비용은 절반 정도, 기간은 한두 달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입니다.

자연치 소생술은 외상으로 치아뿌리 길이의 절반 이하로 부러진 경우나, 충치로 치아신경이 손상된 경우에도 치아뿌리를 살리면 가능합니다.

또 상대적으로 치아뿌리의 길이가 짧아진 상태여서 씹는 힘이 많이 필요한 어금니 보다는 앞니를 치료하는데 적합합니다.

따라서 치주조직은 건강한데 충치나 외상으로 인해 단순히 치아가 파절된 경우, 임플란트 보다는 자연치 소생술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이승범 원장 / ‘ㅈ’치과 네트워크 “자연치를 생존시키기보다는 가능하면 임플란트로 빨리 수복시키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데...자연치를 유지시켜서 어느 정도 기능할 수 있다고 한다면 자연치를 유지시키는 방법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치 소생술로 치료받은 뒤 한 달 정도 지나면 잇몸과 주변 치아가 아물어 통상적인 치아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아와 뼈가 보다 단단하게 재생되기까지는 6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그 전에 갈비를 뜯거나 견과류를 씹는 등 시술 부위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합뉴스 임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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