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진단 기술·기회 확대가 주원인”

 

조기진단 기술과 기회가 확대되면서 갑상선암 치료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 박정수 교수팀이 지난 20년 동안 갑상선암 치료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 1989년 47명이던 환자 수가 지난해 2천363명으로

50배 이상 급증했다고 12일 밝혔다.




환자 증가는 2004년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나 1998년 222명이던 갑상선암

환자는 2004년 563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으며 2006년 1천166명,

2008년 2천363명으로 2년마다 배로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 2007년 국내 갑상선암 입원 환자가 2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32% 이상 늘어났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와도 일치한다.




이처럼 갑상선암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유방암 - 갑상선 동시진단법 등장’ 등 

진단기술의 발전에 따라 조기진단 비율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적극적인 검사·치료를 받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실제로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갑상선암 환자들의 암 크기는

지난 1992년 2.38cm에서 지난해 0.94cm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즉 환자는 늘어나지만 암 크기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암의 진행 속도가 느리고, 수술 후 생존율도

초기 암일 경우 98%에 달해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장기간 방치해

암이 갑상선 근처 후두신경까지 전이되면 수술로 절제해야 하므로

성대마비가 생길 수 있다.




박정수 교수는 “갑상선암 예방의 최선의 방법은 정기적인 갑상선 초음파 검사”

라며 “남녀 모두 사회활동이 많은 30~40대에 호발하는 만큼 30대 부터는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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