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하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흔히 이야기하는 노망, 즉 ‘치매’ 증상이다. 인간의 뇌는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출생 후에는 분열하여 늘어나지 않고 오직 줄어들 뿐이다. 학계에 보고되는 논문에 의하면 신경세포는 매일 10만~100만개 이상 줄어들고 있다.

신경세포는 다른 신경세포와의 사이에 신경섬유를 둘러서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있고, 이 네트워크를 통하여 다른 세포와의 정보교환 등을 행하고 있다. 따라서 신경세포가 다소 줄어도 남은 신경세포간의 네트워크가 잘 이어져 있으면 기억 상실, 치매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일은 없다.

신경섬유가 잘 뻗어나와 네트워크를 유지하게 하는 인자를 신경성장인자(NGF)라 하는데, 태반에는 이 NGF가 포함되어 있다. NGF는 아미노산이 결합된 단백질의 일종으로 뇌의 신경세포에는 없어서는 안될 물질로서 나이가 듦에 따라 NGF 합성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뇌가 노화하거나 알츠하이머형 치매증이 유발된다.

통상적으로 외부에서 합성된 NGF를 구강투여나 팔 등에 주사하는 방법으로는 뇌에 NGF를 공급할 수 없다. 뇌와 혈액 사이에는 통칭 ‘배리어’라고 불리는 장벽이 있어 NGF와 같이 크기가 큰 분자는 여기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한번 치매에 들면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그러나 NGF는 체내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태반의 활동으로 인해 그 힘이 활성화되어, 인체에서 필요로 하는 바람직한 분량을 자체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또한 태반은 이외에도 많은 성장인자를 만들어 내는데, 태반이 갖는 재생력의 비밀은 여기에서 기인하는지도 모르겠다.

출처 :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0905312137286&sec_id=561801&sk_id=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