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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간질의 약물치료
현재 간질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항경련제에는 경구용으로 페니토인(딜란틴), 카바마제핀(테그레


톨), 발포릭에시드(오르필, 데파코트), 페노바비탈, 에쏘숙시마이드(자론틴), 클로나제팜(클로노


핀), 피리미돈, 바륨 등이 있고 주사약으로 몇 종류가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입으로 약을 먹을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예를 들면 수술하기 위해 금식해야 하는 경우)경구약을 씁니다. 경구약


은 일반적으로 약의 작용시간 때문에 적게는 하루 한 번(예 : 딜란틴) 많게는 하루 3번씩(테그레


톨, 발포릭에시드) 규칙적으로 복용하여야 합니다. 최근에도 바이가바트린(사브릴), 조니사마이드


등의 신약 등이 나오고 있고, 기존 약들을 개량하여 더욱 작용시간이 길면서 부작용도 적은 제제들


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 간질치료의 지평을 더욱 넓혀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절도 잘되고, 부작용도 적고, 복용하기 간편한 약이 계속 개발됨으로서 간질은 ‘불치의


병’이 아닌 조절 가능한, 치유 가능한 병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간이 나빠져 고생하는 환자보다


도 더 건강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항경련제 중에서 나이, 신체조건 및 발작유형, 뇌


파, 뇌자기공명영상 등에 기초하여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알맞은 용량의, 가장 훌륭한 처방을 하


는 것이 의사의 임무라 할 수 있습니다. 환자나 보호자들은 처방된 약을 의사의 지시대로 규칙적으


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치료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약을 매일 먹어야 하고 또 대부


분의 약은 발작이 그친 후에도 오랫동안 계속 복용해야 합니다.

 
일단 간질이 조절된 후에도 한동안 계속 약을 복용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무거운 돌


로 오랫동안 용수철을 눌러 놓으면 그 용수철은 탄력성을 잃고 돌을 떼어도 다시 올라오지 않게 되


는데 이것은 항경련제가 간질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비유입니다. 그러나 용수철


이 탄력성을 잃어 튀어 오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목적이라 할 때 약을 썼다


말았다 하는 것은 용수철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하여 돌을 튀어나가게 만듭니다. 이것은 오히려 간질


을 더욱 난치성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돌을 오랫동안 용수철 위에 올려놓아 용수철이 튀어


오는 것을 막듯이 항경련제를 일정시간 복용하여 간질이 나타나는 것을 한동안 계속 억제하는 것


이 중요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임의적인 약물중단, 여기저기 치료를 위해 옮겨 다니는 것은


오히려 치료에 방해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지금까지 간질을 올바르게 치료하고 있는 병


원이 몇군데 안되어 위와 같은 현상이 비일비재했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습니다. 이제 곳곳에 간


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신경과가 생겨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은 낙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약


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 환자는 없습니다. 특히 항경련제 같이 비교적 강력한 약을 복용하는 경우


여러 부작용을 경험할 수가 있고, 이로 인해 임의적으로 투약을 중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앞


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약에 대한 간질의 저항성을 강하게 할 뿐 아니라 ‘간질중첩증’(간질이


계속적으로 멈추지 않고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생명에도 위험할 수 있습니


다. 따라서 간질환자들은 주치의의 처방대로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면서 자신에게 일어난 어떠한


발작(전구 증상도 포함하여), 약을 먹으면서 불편했던 점과 부작용 등을 상세히 기록하여 다음 진


찰을 받으러 갈 때 가지고 가면 주치의들이 여러분들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이것


은 결국 여러분에게 이득이 됩니다. 환자 혼자서 이러한 것을 할 수 없을 때는 보호자가 이를 대


신 잘 관찰하여 이야기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언제까지 항경련제를 복용해야 할까요? 간질의 조절이 잘 되는 경우 2~5년간 복용 후 서서


히 약을 끊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소아의 경우 적어도 약복용


중 2년 이상 간질증상이 없을 때 비교적 안전하게 항경련제의 중지를 시도해 볼 수 있고, 그 재발


율도 25~40%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어른의 경우 소아에서보다 연구가 부족하나 일반적으로 소


아에서보다 좀더 긴 기간의 투약(4~5년)을 필요로 하고 그 재발율도 40~60%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


경련제의 투약을 중지하는 방식은 갑자기 약을 끊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6개월 정도에 걸쳐 점진적


으로 약의 용량을 감량하여 끊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와 같이 약을 감량하거나 끊은 후 간질이 재


발하는 경우 다시 약을 쓰면 80% 이상에서 원래대로 다시 간질의 조절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 경


우도 약 투약 후 몇 년동안 다시 간질이 조절되면 다시 약의 중단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결국 반


가량의 환자는 약을 끊으면 간질이 재발됨으로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이 경우에도 현재 사용


하는 항경련제가 대부분 평생 복용하여도 큰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것을 제외하고


는 정상인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출처]http://blog.naver.com/joo940307?Redirect=Log&logNo=3003860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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