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사 참여 촉구…“장비구입 지원이라도”

［메디컬투데이 윤정애 기자］ 보건복지가족부가 신생아들에 대한 난청검사 급여화 시범사업 전국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산부인과의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2007년 16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신생아 난청검사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이후 2008년도에 32개 보건소로 확대, 추진했고, 올해부터 월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이하인 차상위계층(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신생아 난청검사를 실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일 복지부 관계자는 “전체 산부인과가 난청검사 쿠폰제를 받아들여 시행하면 좋겠지만 정부사업이다보니 단가가 낮고, 난청검사가 가능한 곳도 참여가 소극적인 것 같다”면서 아쉬움을 털어놨다.

난청검사 시범사업은 정부가 산모에게 난청검사 쿠폰을 지급하면 산모는 지정 의료기관에 가서 검사를 받고, 의료기관은 이를 정부에 청구하면 되는 것으로 바우처제와 동일하다.

반면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중에서 난청검사가 가능한 병원이 많지 않아 병원의 쏠림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산부인과의사협회 관계자는 이를 위해 난청검사 기기를 구매하려는 병원에 대해 장기저리로 구매를 정부가 지원하는 등의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윤정애 기자 (jung@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