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요법 반응평가에도 안전·정확

【뉴욕】 텍사스대학 MD앤더슨암센터 방사선진단학·유방종양학 웨이 양(Wei T. Yang) 교수는 임신중에 유방암의 진단과 치료 양쪽을 받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를 실시한 결과, “초음파검사는 임신부에서의 유방암 검출은 무엇보다 화학요법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는데도 안전하고 정확한 방법”이라고 Radiology(2006;293:52-60)에 발표했다.

유방암촬영보다 우수

주임연구자인 양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초음파검사는 암을 100% 발견한데 반해 유방촬영에서는 90%였다. 젊은여성에는 임신중에 발병하는 증후성 유방암은 임신중이라도 촬영이나 진단, 치료할 수 있어 의심되는 증상을 발견하면 검진을 주저해선 안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중에는 호르몬의 변화와 유즙분비로 인해 유방이 커지고 딱딱해지고 유방종양이 검출되기 어려워진다. 또 이 시기에 신속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해진 경우 발육 중인 태아의 안전성에도 문제를 동반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임부 23명에서 24개 악성종양이 검출됐다. 17개 종양은 초음파검사와 유방촬영의 조합으로 4개는 초음파검사만, 3개는 유방촬영만으로 진단됐다.

유방촬영은 수진자 20명에서 18개의 종양을 검출했지만(90%), 초음파검사에서는 20명에서 전체 21개의 종양을 검출했다(100%). 또 림프절 영역의 평가를 실시한 수진자 18명 중 15명(83%)에서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가 나타났다.

암의 대부분(18명)은 침윤성 유관암이었다. 피험자의 60%가 III기암, 30%가 II기 암이었다. 1례만이 I기 암이고 나머지 2명은 간전이를 동반한 IV기암이었다.

진행된 다음에 발견

가임연령의 젊은여성은 일반적으로 정기적인 유방촬영을 받지 않기 때문에 병기가 진행되지 않으면 가족이나 주치의에 의해 암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

이번 검출된 암은 병기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16명(70%)이 임신중기와 후기에 종양을 축소시켜야 하는 안트라사이클린을 기본으로 한 화학요법을 받았다.

이러한 화학요법은 발육 중인 태아에 대한 위험이 매우 낮고 대개는 방사선요법이나 외과수술을 피하는 임산부의 치료로서 바람직한 방법이다. 이 16명 중 12명은 화학요법에 대한 종양의 반응을 초음파검사로 평가했다.

초음파검사는 12명 전원에서 화학요법에 대한 반응을 정확하게 평가했다. 양 교수는 “영상진단법은 화학요법의 후보자에서 림프절의 평가에 의한 암의 병기진단에 도움이 될 뿐만아니라 화학요법에 대한 반응의 평가법으로서 그 치료가 효과적이거나 다른 치료법이 필요한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증상을 보인 임신부에 대해서는 초음파를 제1선택의 영상진단법으로서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런 다음에 “침윤암 또는 상피내암으로 진단된 여성에게는 초음파검사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암성 미세석회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방촬영을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산부의 유방암이환율은 3,000~1만명 당 1명으로 추정된다. 대개 가임연령의 여성에서 암은 통증없이 만질 수 있는 종류(작은 응어리)형태로 발생한다. 다만 유두이상분비, 피부변화, 지속성 또는 진행성의 일측성 유방의 붓거나 딱딱해지는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출처 : 메디칼트리뷴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