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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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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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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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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만 들리는 "삐~~"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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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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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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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에 들리는 소음 '이명'
외부 자극 없이 음감 느껴져
장시간 소음 노출ㆍ이어폰 사용
디스크ㆍ턱관절ㆍ빈혈 등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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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용태 소리청한의원장이 진료실에서 이명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소리청한의원 제공 | |
직장인 김모(35)씨는 갑자기 왼쪽 귀에서 들리는 소음 때문에 일상 생활이 괴롭다. 수개월 전부터 귀에게 들리기 시작한 소음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이 피로하거나 조용한 사무실, 잠자리에 들 때마다 소음은 더욱 심해졌다. 김씨는 "하루 종일 머리가 무겁고 일을 할 때 집중도가 점점 떨어져서 짜증이 난다"며 "어지럼증은 물론이고 귀가 꽉 차거나 무거운 느낌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하소연했다.
김씨가 앓고 있는 질환은 '이명'이다. '귀울림'으로도 불리는 이명은 외부의 음원이 존재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에게만 특이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말한다. 소리의 종류로는 '삐~'하는 고주파음, 매미 울음소리, 바람소리 등 매우 다양하며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환청과는 엄연히 다르다. 귀에서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단순히 귀의 문제로만 보는데,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전체적인 문제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본다. 대부분 환자 본인만 들을 수 있는 '자각성 이명'과 다른 사람도 들을 수 있는 '타각성 이명'이 있다.
●여성 보다 남성 환자 多 '이명'
이명은 의미가 없는 단순한 소리다. 특히 피로하거나 조용할 때, 신경을 쓸 때, 잠들기 직전에 심해진다. 성인의 6%가 이명으로 고통을 받고 이중 상당수는 수면장애나 불안 우울 등 2차 증상으로 일상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여성 보다 남성 환자가 더 많고 2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양쪽 귀보다는 한쪽 귀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오른쪽 귀보다는 왼쪽 귀에서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 산업 현장에서 소음에 장기간 노출된 근로자는 소리를 듣는 달팽이관이 손상돼 청력을 잃거나 이명이 생길 수 있다. 이어폰을 끼고 시끄러운 음악을 장시간 들을 경우에도 이명이 생기기도 한다.
발병 원인은 크게 기능적, 구조적, 화학적 등 3가지로 구분된다. 각종 정신적인 갈등과 분노, 스트레스로 인한 화병과 수면부족 등 기능적 원인을 비롯해 디스크 등으로 인한 경추의 이상, 턱관절 문제로 인해 머리, 뇌, 귀쪽의 혈액순환으로 장애가 나타는 구조적 원인이 있다. 화학적 원인은 음식이나 약물에 의해 혈액학적으로 빈혈, 당뇨,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증의 변화를 일으켜서 귀를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런 원인들이 중ㆍ장기적으로 오래 지속되면 오장육부 중 어느 한 장기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체적인 몸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몸에서 나오는 노폐물 처리가 잘 안되면서 독소가 쌓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건강상태는 나빠진다. 결국 귀의 달팽이관의 기능 또는 청각신경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명과 난청이 동반된다.
●조기 치료ㆍ꾸준한 관리 필수
이명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환자 개인마다 치료 이후 예후가 다르고 임상의사마다 의학적 견해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발병 이후 6개월 이내를 조기 치료 기준으로 보고 있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가장 먼저 소리청 검사를 통해 오장육부의 허실을 판별하고, 경추나 턱관절 또는 혈액학적 문제는 X-Ray, CT 및 혈액검사로 확인한다. 이후 청력 검사로 환자의 예후를 판단하게 되는데 이명 환자의 80%는 난청(특히 고주파수 영역)을 동반하고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늦추거나 이명은 못 고치는 병이라고 판단해 자포자기해서 치료를 포기할 경우 오히려 이명 또는 난청이 심해질 수 있다.
발병 초기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다면 이명은 '불치병'이 아니라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병'이다.
민용태 소리청한의원 원장은 "오장육부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탕약과 이명환, 추나요법 등으로 일주일에 1~2회 치료기준으로 3개월 가량 꾸준하게 관리가 필요하다"며 "스트레스 해소를 잘하고 숙면을 취하면 이명 예방은 물론 치료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
도움말=민용태 소리청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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