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분석 결과에 의하면 이명으로 인해 한방치료를 받은 환자가 지난 7년간 2.6배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이명 치료에 있어서 한방 치료의 근본적인 효과가 나타나서이기도 하고, 다르게 생각하면 그만큼 이명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게 해주는 연구 결과다.
소리청한의원 서울성북점 황재옥 원장은 “이명하면 난청이나 환청을 떠올린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이명은 외부에서 소리자극이 없는데도 소리를 느끼는 정신분열증의 환청과는 조금 다르다.”며 “귀에서 뇌까지의 소리 전달 과정 중 특정 부분의 이상으로 인해 환청과는 달리 실제로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고 전한다.
이명은 질환 자체로는 물론, 이명으로 인한 정서적인 반응도 큰 문제가 된다. 실제로 이명 환자 중에는 심각한 상태의 정서 불안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이명으로 인한 부정적인 생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부정적인 생각의 목록을 나열하면 대략 이러하다.
‘청력이 계속 떨어질 것이다’, ‘치료가 되지 않고 평생 나를 괴롭힐 것이다’, ‘이명 때문에 일상생활이 곤란하다’, ‘잠을 잘 수가 없다’, ‘중풍이나 치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러다 미칠지도 모른다’ 등 심각한 수준의 부정적 생각, 두려움을 수반할 수 있어 문제다.
이명의 정신적 고통, 심하면 육체적 고통으로도 이어져…
서울소리청 성북점 황재옥 원장은 “신경의 연결 구조에 의해 이명을 인식하면 조건반사적으로 불쾌한 정서가 유발된다. 심한 경우 근육이 긴장되거나 위장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이명이 정신적 고통뿐만 아니라 육체적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고 전한다.
대표적인 신체 증상은 어지럼증이다. 실제로 이명으로 인한 부정적인 정서, 스트레스 등이 어지럼증을 불렀다는 사례가 많다. 뇌의 중심부에 있는 감정뇌(변연계)와 소뇌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한 것이다. 더불어 귀 안에 있는 전정계 이상이 평형 유지 기관에 악영향을 끼쳤을 때도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이에 약해진 부위를 근본적으로 치료해주는 한방 치료를 통해 원인이 불명확한 이명과 그로 인한 난청, 어지럼증 등의 증상의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한약, 침, 약침, 자기조절요법 등이 그 방법이다. 이명, 난청, 어지럼증 모두 그 발생 원인이 매우 복잡 다양한 만큼 개인별 원인에 따른 근본적인 개별 치료가 필수다.
더불어 생활습관교정도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이명은 체력저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생활이 필수다. 더불어 백해무익한 음주, 흡연은 이명과 어지럼증에도 상당히 유해하므로 지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치료 시기다. 방치할수록 이명과 이로 인한 유발증상이 악화된다는 점을 기억하고 제때 치료를 받아야겠다.
스트레스 등 외부적인 이유에서 이명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에 원인을 모르니 치료조차 불가하다는 생각은 반드시 버리도록 하고, 근본적인 치료대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